그리고...

생리의 굴레

예민한 자몽 2021. 12. 7. 21:14

생리! 여자라면 벗어날 수가 없는 굴레. 

폐경 이후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그때는 또 여성호르몬이 줄어서 여러가지 증상이 생긴다고 하니까 몸이 참 힘들게 만들어졌다 싶고 ... 아무튼 생리통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별 느낌 없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때그때 다른 데가 아프고 배란통까지 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어떤 사람은 주기가 엄청나게 길어서 몇 달에 한 번 하기도 하고, 하더라도 3일 정도로 짧게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8일 이상으로 길게 하기도 하고, 주기가 터무니없이 짧은 경우도 있다. 생리는 정말 사람마다 너무나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에 같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심한 생리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리통이 심한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여직원휴가를 상신하면서 '몸이 좀 안 좋아서 내일은 여직원휴가를 쓰겠다' 라고 말했는데, 그 전까지 오늘 혈색이 왜 이리 안 좋냐며 오후엔 들어가서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 회사 어른이 '어디가 아픈 거에요? 큰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면서 되물어보신 경우도 있었다. 여직원휴가를 쓰면 생리 때문에 아픈 거 아닐까요? 아마 주변에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 없으셨나 보다. 남자니깐 잘 모르셨을 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 분위기라서 생리 시작일이 금토일이면 아싸라비야 다행이다 하면서 버티고, 평일에도 어지간하면 약을 들이부어서 여직원 휴가를 쓴 건 그 한 번.. 정도? 밖에 없다. 아무래도 내가 생리를 한다고요~~ 라고 말하기도 좀 어려워서.. 세상 어딘가에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생리휴가를 거짓말로 쓴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 때문에 생리휴가를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정말 아픈 사람이 있는데도 정말 생리가 그렇게 아플 수 있는지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것 같다. 후대에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려면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무튼 생리를 하면서 생리팬티도 사보고, 생리대도 써보고 했는데 생리팬티는 편리하긴 한데 위생상 1년 정도 쓰고 나니까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그리고 얼룩이 아주 깨끗하게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해서 사용은 편리했지만 결국 버렸다. 생리팬티는 이물감이 없기 때문에 잘 때 착용하면 좋음. 나는 THINX에서 직구했는데,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생리대 가격이나 생리대를 사들이는 번거로움, 보관의 문제 등등 고려하면 생리팬티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5장의 팬티를 샀었는데 1장이 하루를 버티질 못하므로... 팬티 1장이 거의 생리대 패드 2개 반 정도? 밖에 안 되어서 하루에 팬티를 2-3장씩 갈아입어야 한다. 그래서 팬티는 이틀.. 하루 반 정도밖에 못 입고 또 건조기를 사용하면 안 되어서 자연건조엔 시간이 걸리니까 생리 기간 전부를 생리팬티로 해결하려면 10장 이상은 있어야 할 듯. 가격이 부담되기 때문에 바로 10장 사들이긴 좀 .. 어렵지. 아무튼 자고 일어났을 때 생리대가 밀려있거나 하는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주 마음놓고 푹 자면 생리팬티의 허용량을 넘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 생리대 샐 때랑 비슷하게 매트 세탁하고 하는 경험을 해야 함.. 

 

최근에는 라엘 이라는 브랜드에서 생리대 대전을 하길래 대량으로 생리대를 샀는데, 하나 뜯어본 경험으로는 약간 비추... 냄새가 별로다. 공장 냄새 같은 게 남. 그 전엔 다양한 걸 쓰면서 아임오, 콜만 이런 걸 좀 더 즐겨썼는데 얘네는 특별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 근데 라엘은 뜯으면 약간 그 공장같은.. 화학적인 느낌의 냄새가 난다. 이게 적응이 되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생리는 매달 겪는 건데도 적응이 정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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