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네모팬티
요즘 편한 속옷이 대세라고, 와이어 없는 브라가 유행한 지 오래됐다고 하는데 얇은 브라렛을 하고 나서면, 가슴 형태가 와이어 있는 브라처럼 딱 잡혀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속옷 입은 거 맞냐'는 시선도 있는 것이 현실. 그런데 브라를 하고 하루 종일 나가 있다 들어오면 정말 소화가 안 되는 느낌에다, 몸통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덤. 우리나라는 속옷을 대강 사 입는 문화..가 많다보니 엄마도 딸도 그냥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사온 속옷을 입어서 가슴 사이즈에 안 맞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는 묘기증이 있어서, 속옷 라인을 따라서 피부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 걸 선호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살다보니 그래도 가슴이 처지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브라를 찾아보다가 브라와 함께 네모팬티를 구입했다.
slim9이라는 곳에서 구매했는데, 네모팬티는 모양 자체는 속바지처럼 생겼다. 그런데 속바지는 아랫 부분이 넓지 않아서 팬티 역할은 못 하는데, 이 팬티는 아랫 부분은 팬티처럼 면이 덧대어져 있다. 남자팬티가 편하다고 해서 구매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 팬티를 입으면 불편하다. 생리대를 부착할 수도 없고, 모양 자체도 편편하지가 않아서 낑기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런 걸 보완해서 나온 것이 네모팬티다.
1. 첫인상
생긴 건 평범한데 냄새가 장난 아니다. 한국제조라고 써 있는데 왜 이렇게 냄새가 심한지 모를 일.. 보통 새옷을 사도 냄새가 이 정도로 나는 옷은 드문데, 공정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나 싶다. 세탁을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유연제를 넣고 한 번 더 돌렸다. 그 이후에도 냄새가 나서 약간.. 미용실 가면 나는 냄새 정도로 완화됐다. 속옷이다 보니 냄새가 너무 심하니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2. 착용감
착용감은 좋다. 후기 중에 '안 입은 것 같아서 계속 확인했어요' 라는 말이 있던데 맞는 말이다. 사실 잘 때 너무 압박되는 건 좋지 않다고, 질염이나 방광염 등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팬티 착용하지 말고 자라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렇게 지내기가 어려운 환경도 있을 거다. 삼각팬티보다 압박이 덜 해서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3. 속바지 대용
어떤 사람들은 리뷰에 속바지를 안 입어도 되어서 좋다고, 홈트할 때 레깅스 대신 이거 하나만 입고 해도 좋다고 써 두었던데 그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여름에 얇은 정장을 입으면 바지든 치마든 속옷 선이 보여서 스트레스인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때 입기 유용할 것 같다. 속옷을 잘못 입으면 엉덩이가 네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나같은 하비한테는 이게 꽤 중요한 일이거든. 근데 팬티가 허벅지에 닿는 부분이 약간 말려올라가는 단점이 있어서 - 리뷰를 볼 때는 이해가 잘 안 갔는데, 양말이 말려서 내려가는 것처럼, 스타킹이 내려가는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팬티가 다리에 닿는 부분이 말려올라간다- 이게 정장을 입을 때 티가 날 것 같다.